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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제례란

제례절차
송신
음복
제사를 지낸 이후 후손들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 절차인 음복(안동 지촌종택 기제사)
제사를 지낸 이후 후손들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 절차인 음복(안동 지촌종택 기제사)
절차설명

제사 지낸 음식을 후손들이 나누어 먹는 절차, 음복음복(飮福)이란 제사를 지낸 음식을 후손들이 나누어 먹는 절차이다. 제사를 지내고 신으로부터 복을 받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사의 종교적 성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음복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제사음식을 보내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참사자들이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다.제사음식을 보내는 일은 제사 지낸 음식을 돌린다는 뜻으로 귀조(歸祚)라고 한다. 주인은 제사 지낸 음식을 나누는 것을 살펴 품목마다 조금씩 찬합에 담는다. 이를 술과 함께 봉한 다음에 심부를 하는 사람을 시켜 보내는데 이 때 서찰도 함께 보낸다. 그 내용은 “아무개는 황공하게 아룁니다. 이달 며칠에 조고의 제사가 있어 삼가 사람을 시켜 제사 지낸 고기를 집사에게 보냅니다. 존장께서 자애롭게 받아들여 주시기를 엎드려 바랍니다. 아무개의 집사에게 아무개는 황공하여 재배합니다.[某惶恐啓 有事于祖考 謹遣歸祚于執事 伏惟尊慈 俯賜容納 某惶恐再拜某人執事(모황공계 유사우조고 근견귀조우집사 복유존자 부사용납 모황공재배모인집사)]”라는 내용이다.

철상한 장소에 자리를 마련하여 제사음식을 나누는 절차, 음복참사자들이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을 음복이라고도 하지만 준(餕)이라고도 한다. 철상(撤床)을 한 장소에 자리를 마련하는데 남자와 여자의 자리를 달리한다. 항렬이 높은 사람은 한 줄로 해서 북쪽에서 남쪽을 향하고 당 가운데에서 동서로 자리를 나눈다. 존장이 한 사람 뿐이면 당 가운데에 앉고 그 나머지는 차례대로 동향과 서향으로 나누어 마주 본다. 존장 한 사람이 먼저 자리에 앉으면 여러 남자들이 항렬에 맞게 줄을 맞추어 서는데 동쪽을 상석으로 한다. 자제 중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서면 집사자 한 사람이 주전자를 들고 오른쪽에 서고, 다른 한 사람이 잔반과 잔을 들고 그 왼편에 선다. 술을 올리는 사람이 무릎을 꿇고 주전자를 받아 술을 따르고 주전자를 돌려주고 잔을 받는다. 이때 축관이 “제사가 이미 끝나 선조들께서 기쁘게 흠향하셨으니 엎드려 원하건대 모친(某親)은 오복(五福)을 갖추어 응하셔서 일가친척을 잘 보살펴주십시오.[祀事旣成 祖考嘉享 伏願某親 備膺五福 保族宜家(사사기성 조고가형 복원모친 비응오복 보족의가)]”라고 한다. 잔을 주어 존장의 앞에 놓으면 존장이 술을 들어 마시면 연장자가 부복하였다가 물러나 제자리로 돌아와 여러 남자와 함께 모두 재배한다.

연장자가 대표로 송축을 받는 절차, 음복존장이 연장자의 잔을 가져오도록 하여 술을 따르고 송축한다. “제사를 다 마쳤으니 오복의 경사를 너희들과 함께 하리라.[祀事旣成 五福之慶 與汝曹共之(사사기성 오복지경 여여조공지)]”고 한다. 그리고 집사자에게 일러 자리로 가서 차례로 술을 따르도록 한다. 술을 다 따르면 연장자가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술을 받아 마시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물러나서 선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읍하고 술을 마신다. 마시기를 마치면 연장자와 함께 재배한다. 여자들은 다른 방에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술을 마시고, 고기를 드린다. 여자들은 당 앞으로 나아가 남자 존장에게 나아가서 술을 올리면 존장은 술을 받고 남자들과 같은 방법으로 술을 돌린다. 남자들이 여자들이 있는 중당(中堂)에 가서 여자 존장에게 술을 드리면 여자 존장도 의식대로 한다. 그런 다음 자리에 앉아 밀가루로 만든 음식인 면식(麵食)을 올린다. 내외 집사자는 각기 내외 존장에게 의식대로 술을 올리되 술을 받지는 않는다. 그대로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가서 모두 술을 따르고 모두 들고 난 뒤에 재배하고 물러난다. 그런 다음 쌀로 만든 떡과 같은 음식인 미식(米食)을 올린다. 그런 다음 두루 술을 돌리고 제찬(祭饌)을 곁들이는데, 마칠 무렵이 되면 주인이 바깥 종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고, 주부는 내집사(內執事)에게 음식을 나누어 준다. 받은 자는 모두 재배하고 마치면 자리를 거둔다.옛날에는 삼헌(三獻)을 한 후에 손님인 빈(賓)에게 술을 권하는 여수(旅酬)가 있었다. 그러나 『주자가례(朱子家禮)』에서는 이를 생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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